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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Sky-e 에 가서..

by 레디 posted Dec 21, 2016 Views 138 Likes 0 Replies 0

일전에 자카르타의 제임스와 함께 BCA 빌딩의 루프탑 바 'Sky-e'에 갔다. 

이 전에 먼저 따만사파리를 다녀왔던 거 같은데 이날 송송이는 전날 밤 마신 술병 때문에 같이 하질 못 했었던 듯. 혼자 잘 취해..  

 

이곳의 전망이 기가 막히다는 얘길 듣고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냐 별 기대 안했지만, 60층 가까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써 오줌 살짝 지리고, 입장 후 시원하게 펼쳐진 도심전망에 또 한번 지리고.

 

 

sky-e 자카르타 (7).JPG

이름이 Sky-e 라서, '스카이 이'라고 하니까, '스카이 에'라고 해야 된단다. e는 인도네시아 발음인 '에'로 해줘야 한다고.. 그럼 앞에 'sky'는? '스끼'라고 해야되냐고 물어보니까 또 그건 그냥 영어로 스카이라고 해야 된다고.. 뭐야 이게.. 

 

 

sky-e 자카르타 (6).JPG

아무리 꾸며도 별로인 내 몸뚱아리.. 신발이라고는 운동화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고 청바지에 목 늘어난 티셔츠.. 그리고  따만사파리에서 사슴이랑 얼룩말 먹이 준다고 동물털 날리며 다투다보니 꼴도 말이 아닌 초라한 내 행색. 마치 크리스마스 다음날의 먹다 남겨진 케이크 같던 내 모습.. 

 

이렇게 서면으로나마 이곳 사장님과 관계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을 이제서야 드립니다. 나 때문에 이 날 물 안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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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곳을 남자와 단 둘이 오면 안 그럴려고 해도, 자꾸 우울해지고 서로가 원망스럽고도 할 법 한데.. 꽤 많은 사람들이 동성끼리 와서 그런가 이날은 괜찮았다. 원래 동성끼리 오는 곳인가?

 

 

sky-e 자카르타 (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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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과 토요일을 비롯해 주기적으로 DJ가 와서 믹싱도 하고 파티도 하고 그런다고 한다. 그런 날에 안와서 다행. 난 그런 거 너무 부담스럽더라.

 

 

 

sky-e 자카르타 (12).JPG

어둠이 짙어지고 서서히 빌딩의 조명이 하늘 대신 도시를 밝힐 때 쯤이면, 너도나도 카메라를 들고 자카르타의 스카이라인을 사진에 담는다. 

 

 

sky-e 자카르타 (1).JPG

한 백장 찍어야 한 장 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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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야경에 취한 건지 빈땅 맥주 한병에 취한건지.. 왠지 그윽한 분위기에 이끌려 제임스와 함께 '스카이에' 레스토랑에서 저녁디너를 먹기로 했다. 와, 여기도 분위기 정말 좋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제임스와 서로 마주하며 착석.

내 비록 행색은 초라하지만 내면의 고결한 우아함과 교양이 웨이터에게 제대로 전달되게 메뉴판을 넘겼다.

 

 

 

음.. 제임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나름 호텔경영학 전공하며 호텔식당경영론 수업도 듣고 했던 사람들인데.. 이건 메뉴판 몇 장을 넘겨 봐도 도저히 모르겠더라. 메뉴가 뭐 이렇게 길고 부연설명이 많은지, 뭐가 뭔지 어렴풋하게 감만 잡히고 정확하게 무슨 음식인 줄 모르겠더라.

 

또 우린 쓸 데 없는 자존심이 있어서 웨이터에게 메뉴 설명 안 듣지. 종종 이런데 오면 평소 즐기는 메뉴가 있는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을 확실하게 심어줘야 하니까.. 웨이터가 옆에서 입 열려 하면, 시선과 손은 메뉴판에 고정한 채로 손가락 세개만 살짝 들어 줌. 

 

 

 

 

sky-e 자카르타 (4).JPG

그래서. 그렇게 주문해서 나온 게 이거랑.

 

 

 

sky-e 자카르타 (5).JPG

이거.

 

 

 

 

여기에 음료랑 물 주문해서 먹었는데, 한 돈십만원 나온 거 같다.

 

이날 제임스네 집에 가서 라면 끓여먹고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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