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postedJul 30, 2010

[Mount Rinjani] 겸손을 배우는 린자니의 길

by 쿄, Borneo Cat Views 1682 Likes 1 Replies 3

03:00 텐트가득 습한 기운을 느끼며 눈을 떴다.

밤을 세운건지 벌써 부터 일어나 바나나 팬케이크를 굽고 있는 포터들...

식욕이 없다고 하는 일행들 그래도 장시간 산행이기에 기본적인 체력 보충을 위해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고산병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미리 예방약을 복용 후 등반길에 올랐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비탈진 산길 서로의 랜턴 불빛에 의존해 한발자국씩 걸음을 옮긴다.

린자니의 하늘은 손에 닿을 듯 수가 놓여진 별들로 가득차 아름답기만 하다.

직접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자연의 경의로움.. 입가로 흘러나오는 입김과 서늘한 밤공기를 견뎌내기 위해서 옷을 여미고 더욱 걸음을 재촉했다.

 

06:10 팔라완가 제 2야영지 도착

예정 대로라면 어제 이곳에서 1박을 해야 했으나 화산 활동의 예후와 다소 늦어진 일정탓에 일출즈음에서야 비로소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멀리서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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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황홀하다고 밖에 달리 표현 할 방법이 없는 자연의 변신은 늘 이곳을 오르내리는 포터들의 시선마저 잡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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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느낌..

좋은 카메라, 비싼 카메라를 들고 찾으면 이 느낌을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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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마가 할퀴고간 화산의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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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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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의 활동으로 뜨끈한 온천을 할 수 있는 스가라아낙 호수..

그 물에 몸을 담가 보고 싶었지만 폭발 위험 때문에 출입 금지 지역으로 묶여 버려 멀리서 이렇게 바라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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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죽히죽 웃는 듯한 미소를 보이며 일행을 따르던 린자니의 원숭이..

사람을 많이 만난 듯 근처를 맴돌지만 절대 잡히거나 손을 내밀지 않는 도도함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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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꼬리원숭이 [guenon]

 

포유강 영장목(靈長目) 긴꼬리원숭이상과(上科)의 원숭이의 총칭.
분류  포유강 영장목(靈長目) 긴꼬리원숭이상과(上科) 
크기  몸길이 40∼50cm

 

마카크속(Macaca)·비비속(Papio)·맨드릴속(Mandrillus) ·긴꼬리원숭이속(Cercopithecus) 등의 4속이 있다.

몸길이는 40~50cm이다. 원숭이의 기준에서 보면 소형이거나 중형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는 32개이며, 콧날은 돌출하였고 볼주머니가 있다. 일반적으로 앞다리는 뒷다리보다 길며 척행성(蹠行性)으로 네 다리에 각각 5개의 발가락이 있고 모두 발톱이 있다. 엉덩이에 눈에 띄는 굳은살이 붙어 있고, 꼬리는 마곳 외에는 잘 발달되어 있으나, 물건을 잡지는 못한다. 대부분 주행성이며 식성(食性)은 나뭇잎·열매 등 식물성을 주로 먹지만 곤충 등도 먹는 잡식성이다.

마카크속은 앞발의 엄지발가락이 짧고 발바닥보다 긴 발가락을 가졌으며, 털이 긴 꼬리는 거의 몸길이만하다. 게잡이원숭이·붉은털원숭이·마곳 등이 있다. 비비속은 송곳니가 날카로우며, 네 다리는 짧고 튼튼하며, 꼬리는 종에 따라 길고 짧으며 아름다운 긴 털을 가진 것도 있다. 볼주머니는 크고, 엉덩이의 굳은살은 빛깔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몸털은 회록색에서 황색을 띤 녹갈색이며, 가슴털보다 목털이 길다. 갈기는 중간색으로 지면이나 바위색과 잘 어울린다. 망토비비가 이에 속한다.

맨드릴속은 지능이 높고 튼튼한 이를 가졌으며, 거칠고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긴 털이 온몸을 덮고 있다. 머리는 올리브색을 띤 광택이 있는 암갈색, 가슴은 황색을 띠며, 배는 흰 털이 있고 옆구리는 밝은 갈색, 턱은 오렌지색을 띤 노란색이며, 턱에는 턱수염이 나 있다. 앞발과 귀는 검고 코와 그 주위는 선홍색이다. 광대뼈 근방에 암청색의 줄이 있고 항문은 심홍색이며 엉덩이는 적색·청색이 섞여 있다. 맨드릴속에서는 맨드릴(M. sphinx)이 유명하다.

긴꼬리원숭이속은 고양이만한 크기로, 날씬한 몸매에 긴 뒷다리, 긴 발가락이 달린 짧은 앞다리가 있고, 끝이 긴 털이 달린 길고 가는 꼬리가 있다. 볼주머니가 매우 크고 엉덩이에 큰 굳은살이 붙었다. 털색깔은 선명하고 아름답다. 큰 무리를 짓고 살며, 리더제(制) 속에서 사회생활을 한다. 다이아나원숭이·사바나원숭이·네글렉투스원숭이 등이 있다.

출처 : 네이버 사전
 
 

에델바이스 사이에서 귀엽게 과자를 먹고 있는 린자니 야생 원숭이

낼름 낼름 과자를 잘 받아먹다가 과자를 주지 않자 끝까지 쫓아오는 집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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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로 가득찬 린자니의 길은 세발짝 걸으면 두걸음 미끄러 질 만큼 미끄럽다.

덕분에 내려올때는 미끄럼 타듯... 스르르 흘러 내려오는 스릴도 있지만... 넘어져서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니 오를때나 내려올때나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자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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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다소 있으셨던 원장 선생님.. 덕분에 나는 뒤를 따르며 다소 편한 산행을 즐겼다.

인생의 연륜만큼 좋은 말씀과 더불어 딸처럼 손녀처럼 아껴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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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태양의 기온과 더불어 피어오르는 린자니의 수증기..

구름이 되어 다시 자연과 동화 되는 멋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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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저리를 돌면 오늘 우리가 올라 갈수 있는 최대지역인 칼데라 전망대가 나온다.

꼭대기 쪽으로는 아침녘에 바람이 불기 때문에 호흡곤란과 시계가 확보되지 않고 폭발이 시작될 경우 목숨까지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 올라 갈수 없으며, 만약 올라 갈 경우 1인당 US200불의 벌금까지 지불해야 할것이라며 경찰이 으름장을 놓아 둔데다 함께 동행했던 포터 또한 꼭대기는 절대 불가(해당 포터에게도 불이익이 가해진다고 함)라며 고개를 흔들기에 결국, 정상은 밟지 못했다.

팔라완가 야영지에서는 경찰이 망원경으로 계속 우리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기에 불법 적인 행동으로 단체가 위험해 질수 있기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칼데라에서 스가라아낙 호수의 바루봉을 관찰하는 것으로 만족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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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겸손한 자에게만 그 자신을 허락한다는 진리를 깨닫고 칼데라를 구비 보며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려 본다.

 

 

 

 

자연은 겸허한 자에게만 그 모습을 허락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올랐던 Rinjani는 끝내 그 정상을 나에게 허락하지 않았고,

수증기로 속살을 감추고 물을 품은 칼데라를 보여주려 들지도 않았다.

 

까다로운 린자니를 마음 속으로 달래어 가며

아침 햇살이 산의 구석구석으로 비춰들때까지 지루한 기다림을 반복했다.

 

결국, 딱 한차례 신비한 그의 분화구를 눈에 담고 돌아선다.

 

린자니는 말한다.

조금 더 마음을 가다듬고 겸손을 품고 돌아오라고...


 

  포토 에세이 사진은 감동이다 중에서...

 

- XOXO Borneo Cat KYO -

 

  • ?
    레디 2010.07.31 18:17

    역시 장관이네요. 좋은 풍경 담고 오셔서 좋으시겠습니다. 

    겸손을 배우는 린자니의 길이라.. 제목도 멋지고. ㅋ


    원숭이 엄청 웃기게 생겼는데요?

    구눙사리에 사는 원숭이들과는 뭔가 달라요. 뭔가 강인하고 억척스런 느낌. ㅎ


  • ?
    레디 2010.08.02 01:26

    지난 번에 여자 두분이서 다녀오셨는데.. 원숭이 얘길 하시더라구요. 원숭이가 배가 고팠는지 풀을 우적우적 뜯어먹고 있더라는.. ㅎㅎ

  • ?
    쿄, Borneo Cat 2010.07.31 22:22

    척박한 환경에 살다 보니 먹는거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한듯 합니다.

    원숭이 녀석 재빠르게 꼭대기 까지 쫓아오던데 어찌나 부럽던지..ㅡㅡ;;

    완전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상도 받은 듯 합니다.

    다만.. 꼭대기와 호수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에...

    또 가야지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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