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리라 마음먹었던 롬복을 인도네시아생활 2년 반만에야 가게되었당...
벼르고 벼르던 여행인지라... 기대에 부풀어 비행기에 올랐다.
시차가 있어... 한시간 남짓한 시간에 도착한 롬복엔 보슬 보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제법 복잡한 인니공항에 비해 간단한 절차후에 바로 출구 게이트가 보였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김현기씨를 발견한 건 13살난 딸이 먼저였다.
환한 미소와 함께~ 우리를 pick up하려 나와 있었던 김현기씨를 만났다... 홈피에서 본 사진 보다.. 휠씬 handsome!! ^^
홀리데이 인 롬복(6월에 여행일지를 이제 쓰려니 이름도 감감.. ㅠ.ㅠ)호텔에 짐을 풀고 먼저 호텔산책을 나섰다.
멋진 조경과.... 야생화.. 그리고 동양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여기저기.. 유럽사람들 뿐이었다.
하지만 비교적 조용한 호텔에서 우리는 수영도 하고.... 비치도 거닐고... 저녁에 '게코스 레스토랑으로' Go Go!!
역시 스테이크가 일품이었다. 근사한 저녁을 즐긴 우린 운치있는 야경이 드리워진 호텔 가든을 거닐며(후후~~!)
행복한 추억을 차곡차곡!!!
이튿날 우린 롬복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마타람 몰에 있는 맥도날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쇼핑도 하고 (실은 선크림을 구입하려...)말림뷰 포인트(전망대)에 가서 눈부신 쪽빛바다를 구경하여 비교적 싼값으로 파는 진주(악세사리)도 구입했다.
돌아오는 길엔 한국식당(예전)에서 김치찌개와 불고기로 배를 채우고.. 호텔에 컴백해선 다시 밤수영을 즐겼다.
다음날.. 우린 드뎌 길리섬으로 출발했다.
혹 작은배가 걱정이던 나에게.. 차량을 우회하여 비교적 멀리 배웅을 해주었던 김현기씨게 다시한번 감사! 꾸벅~~
한시간 걸리는 배시간을 30여분정도로 단축하여 배를 타고 길리섬으로 향했다.
가이드와 가이드(현지인 아들)과 스노쿨링을 도와줄 헬퍼와 모두 다섯명이었다.
물고기에게 줄 빵을 빈물통에 넣어 스노쿨링을 즐기는 딸 아이의 얼굴에 즐거움과 행복감이 잔뜩 묻어있었다.
원두막에서 따뜻한 커피를 즐기며~ 잠시쉬는 시간이 그대로 멈추었으면 하는 바램도 잠시 가져보았다. ㅋㅋ
한두방울 비가 내리기도 하고 다시 그치기를 여러번..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유럽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젊은 연인... 친구들과 함께온 유럽젊은이들은 시끄러운 음악이 들리는 원두막에서 맥주를 즐기고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었다.
주위에서 '한개 만원, 만원~ 하는'조개껍데기로 만든 악세사리도 구입하고 우린 오후 3시가 다 되어갈 무렵 배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엔 룸서비스로 배를 채우고~ 너무 피곤해서인지... 씻자마자 ZZZZZZZZZZZZZZ
마지막날.. 호텔로비에서 메일확인차 인터넷(광랜??)을 하다가 12시 체크인까지.. 룸에서 뒹굴뒹굴~~!
발을 떼기가 싫었지만...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우리는 짐을 하나 둘씩 챙겼다...
다시금 만날 롬복을 푸른 하늘을 생각하며~~~! 아듀 롬복!!
추신: 호텔 조식부페 정말 좋았습니다. 현지식이긴 하지만 한국인들 입맛에 잘 맛내요... :)
아까 보내주신 이메일을 스마트 폰으로 보고 사무실 들어와서.. 사진수정을 하고 있는데... 전기가 픽~ 나갔습니다. 잠시 들어왔다가.. 또 픽~ 나가고.. 에이, 오늘은 전기 자주 나가는 날인가 보다 하고 집에 가서 미고렝 하나 끓여먹으며 놀다가 생각나서 다시 사무실로 나왔어요. 예전 같으면 집에서 인터넷 접속해 볼텐데, 집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보내는 바람에..
그건 그렇고..
좀 어렵게(?) 구한 홀리데이 리조트였는데,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제가 pinkdove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세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호텔 사전예약 안하고 쿨하게 도착해서 예약 하신거. 두번째는 길리투어 보트. 또다른 하나는 가루다입니다. ㅎㅎ 가루다 딜레이같은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 저에게 전화를 주셨어야 했어요. 되든 안되는 가서 얘기하다보면 좋은 수가 나오기도 한답니다. 예전에 어떤 끔찍한(!) 계기로 공항 가루다 사무실/카운터 직원들 나름 많이 친해졌어요. 이렇게 여행후기를 남기실진 몰랐는데 솔직히 좀 의외예요. 하하.
한개 만원. 한개 만원.. 이건 누가 알려준 걸 까요? ㅋ
한국 날씨가 무척 무덥다는데,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따님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다음에 오신다면 단추 두개 푼 꽃남방 걸치고 머릿기름도 발라서 넘기고 하여 더욱 핸섬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ㅋㅋ 에구 민망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