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postedFeb 16, 2009

Lombok 2001 [추억을 꺼내어]

by 쿄, Borneo Cat Views 2170 Likes 0 Replies 3
롬복행 배편 티켓

Lombok행 배편 Ticket..!!

 

빠당바이

Lombok가는 배를 타는 Padang Bai..

 

 

롬복 가는 배에서

스페니쉬 작업맨..^-^;;

 

멀리 보이는 롬복섬

흐릿흐릇 울것 같은 하늘...!

 

 

 

 

롬복 결혼식 행렬

결혼식 축하 행렬...!!


 
Lombok으로 가는 날이다.
8시에 hotel 종업원에게 morning call을 부탁 했더니 깨우러 왔다.
여기저기 수집품이 많아 짐이 꽤 무겁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진작 조금만 싸올 것을...
아침을 먹고 무거운 짐 때문에 투덜 거리고 있으니 9시쯤 되어서 여행사에서 데리러 왔다.
역시 mini bus는 만원 상태다. -_-;;

꼬부랑 거리는 길을 이리돌고 저리돌고  하니 11시 30분쯤  되어서야 페리가 뜨는 포구에 도착했다.
짐꾼들이 몇일 굶은 모기마냥 달라들어 들어 달라고 하지않은 짐을 빼앗듯이 안고간다.
그리곤 짐 한개당 운반료 1$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헉 - 이런 사기꾼들 같으니라고...!! 누가 들어 달라고 하기를 했나!!)
실갱이를 하다 지쳐서 지갑을 여는순간 잽싸기 Rp50.000을 뽀려가서 내놓지를 않는다.
여간 기분 나쁜 일이 아닐수 없다.
칫...
투덜 거리는 나를 뒤로하고 짐꾼들이 또 한탕 하러 포구로 돌아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다음 부턴 절대 지갑 열지 않으리... 순간의 방심으로 하루치 방값이 휘릭~ㅠ-ㅠ'

어차피 돌이킬수 없는일이라 마음을 비우기로 하고 주변을 훑어보니 갑판위에서 주위를 쭉~~ 둘러보니 경치가 꽤 아름답다.
쏟아지는 태양이 온몸을 따갑게 한다.
갑판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바다를 물끄러미 쳐다 보다가 노래를 들었다.

Scorpions...
노래가 참 감미롭다..
Pangandaran에서 만났던 독일인 아저씨 덕분에 독일인들이 참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12시 15분쯤 되니 배가 출항....!
바닷물이 Java에서 Bali로 건너올때보더 더 짙푸르다.
파도도 높은 편이고...
지질학적으로 보면 Java와 Bali는 같은 대륙에 속해 있었고 Lombok쪽은 다른 쪽에서 떠내려 왔다는.. 그래서 바다의 깊이도 다르다는데...(믿거나 말거나?^^;;)

한참 앉아 있느니 금발의 남자가 다가온다.
lonely planet을 보여 달래서 보여 줬더니 Lombok은 어디어디가 좋구 어쩌구 저쩌구 말을건다..
띄엄띄엄 알아듣긴 했지만 입담이 좋은 사람이란걸 바로 알수 있었다.
불교에도 관심이 많아 보이고, 모험도 즐기는 편이고...
Spanish의 정열이 묻어 있어서인지 말이 잘 안통하는데도 사람 꼬드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짙은 금발에 다갈색 눈으로 유혹하듯 하니까 나도 넘어 갈뻔..^^;;
쫑쫑 묶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머리 색깔이 참 이쁘다고 하니까 그 묶은 머리를 화~~악 풀어서 보여준다.
안그래도 부러운 금발 머리가 나보다 한참이나 더 길다..헉-*
히피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빨간 고무줄을 하나 줬더니 아주 좋아라 한다.
역시 금발에 빨간색이 잘어울린다...!!
햇빛이 세서 잠시만 앉아 있어도 머리가 아프고 피부가 따갑다.
아웅..

한 3~4시간 정도 (시계를 보지 않아서 얼마가 흘렀는지 모르겠다..진짜 오래탄것 같았는데...) 배를 타고 Lombok에 도착했다.
Spanish가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주고 오토바이도 태워주겠다며 함께 가자고 했지만 약간 겁이나서 관두었다.
괜히 머나먼 나라까지 와서 봉변 당하면 안되니까........

날씨가 흐릿흐릿 하더니 결국엔 squall이 한차례 퍼붓는다.
열대의 기후란 이런점이 맘에 든다..
언제 무슨일이 생길지 예측하기 힘든..
곧곧에 도사리고 있는 흥미 진진함..^^

배에서 내리니 미리예약했던 Senggigi행 minibus가 와있다.
버스안에서 구불구불 해안도로를 돌며 보았던 일몰...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넋이 잃어 창밖을 바라보다가 결국 사진은 실패..-_-;;) 과 전통행사(오던길에 결혼식 행렬이 가는걸 봤다!!)가 Bali의 것보다 이채롭고 아름답다.

30분쯤 bus를 타고 도착한 Senggigi...
bus에서 내려서 어둑한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Hotel salesman들이 여기저기서 말을 건다. (무관심 한척 하고 있으면 서로 자기네 Hotel에 묶으라며 경쟁적인 가격을 제시하기때문에 조금 시간을 끄는것이 유용하다..!)

하루에 RP35.000을 해주겠다는데가 있어서 방을 빌렸는데 방값이 싼대신 밥값과  tax가 너무 높다.. 우띠!!
9시까지 밖에 전기도 안들어 오다니....

그래도 주위 풍경과 조경이 넘넘 맘에 드는 Hotel(bungalow 식구조)이다.
어둠도 익숙해지면 얼마나 무드가 넘쳐대는지..
초하나에 신경을 집중하고 주변을 살피고....
일기를 쓰고....

저녁을 먹지 못해서 식당에서 피자한판을 시켰다..
직접 가마에 불을지펴 구어내는 피자 냄새가 은은하고 맛있다..^-^*

일찍 불이 꺼지니 잠도 일찍자야한다.
Lombok의 아침을 기대하며....

* * Bungalow 엔침대엔 모기장이 같이 설치 되어있고 옷장도 큼직하다..
들어오는 문의 문고리도 참 독특하고.. 창도 밖으로 젖혀서 활짝 열어 보일수 있다.. 대나무 의자와 탁자...샤워실엔 자갈로 깔아져 있고 따로 하수구 시설은 없지만 자갈과 조개로 이루어진 바닥에 전부 스며들어 간다.....또한 물이 자갈에 부딫히는 소리가 샤~~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늦은밤엔 개구리와 찌짝울음소리가 들리고....
높은 천정을 바라 보고 있으면 큰 성에 들어 앉은 느낌이다...
아~~ 행복해!!


Lombok coconut : Seunggigi Kerandangan Lombok
for reservation call : 693195
free transport from / to hotel
Opening time : 08.00 A.M~ 12.00 P.M
직원들이 참 푸근하게 대해줘서 머무는 내내 기분 좋았던 곳... 

  • ?
    지니 2009.02.17 12:09
    안녕하세요 쿄님. 2001년이면 제가 대학교 2학년때이네요! 한창 술먹고 놀러다닐때 쿄님은 벌써 롬복의 매력을 아셨다는게 신기하네요.

    긴글이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은,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이나 2001년에나 발리 빠당바이나, 롬복 렘바르나 관광객들 진을 빼는 장사꾼들이 바글바글 하다니 예전 부터 그러했던 거군요..ㅎㅎ 어떻게 발리에서 배로 롬복오실 생각을 하셨는지 대단하세요~ 롬복코코넛 방갈로는 어딜까요? 끄랑당안쪽에 있는 곳이라...아마 지금은 없어졌는지 그곳에 대해 정보가 없네요..35,000루피아+택스라,,지금 방갈로들 가격들과 비교하면 허걱- 할 수준입니다. 지금은 물가가 10배정도 뛴것 같습니다. 150,000루피아 이하의 방갈로는 찾아볼 수가 없으니까요.
  • profile
    레디 2009.02.18 19:08
    예전에 비해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네요..
    오랑 스패니쉬랑 찍은 사진 멋지네요. 남자분이 꼭 저 같습니다. ㅋㅋㅋ
  • ?
    쿄, Borneo Cat 2009.02.19 12:10
    지니 : 졸업 앞둔 학생이 배낭여행 간다고.. 얼마나 주위에서 핀잔 들었게요.. 공부나 하고 자격증이나 딸것이지... 라는 여론 앞에 감행한... 하하하.. 그래도.. 천금과도 못바꾸는 소중한 추억이에요..!!

    레디 : 저도 이사진 올리면서 깜짝 놀란건데.. 어째 지금 사귀고 있는 남친과도 흡사한 모습이네요..! 제 운명의 상대들은 저렇게 생겨야 할듯.. ㅋㅋㅋ 흡사 레디님 같다면.. 당신도 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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