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의 핫스팟을 함께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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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롬복의 시내라 할 수 있는 마타람(Mataram)에 가면 '비교적' 현대식으로 꾸며진 쇼핑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왜 '비교적'이라는 말을 강조하냐 하면, 롬복 섬 안에서는 가장 세련되고 규모 역시 비할 데가 없는 최고의 쇼핑몰이지만, 현대적인 기준에 비추어 본다면 매우 촌스러운 곳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의 유명 백화점이나 가까운 발리 섬의 으리으리(?)한 쇼핑몰들에 비한다면, '엥, 이건 또 뭐야?' 하는 수준이랄까요?
롬복 마타람 몰엔 아쉽게도 유명 해외브랜드가 아예 없습니다.
그나마 유명한 브랜드는 나이키와 리복, 그리고 리바이스, 리쿠퍼(이런거 아시려나..) 정도예요. 리바이스 매장 같은 경우, 매장 내 청바지를 모두 합쳐봐야 30장도 채 되지 않구요. 그것도 다 예전 모델. 501? 뭐 그런 정도입니다.
누 구나 알만한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활성화 되기 위해선, 해당 지역에 일본, 대만, 한국과 같은 동북 아시아권 여행객들이 많아야 하는데, 롬복은 동북 아시아 쪽 보다는 유럽 쪽 여행객들이 주를 이룹니다. 유럽 여행객들은 쇼핑을 거의 하지 않아요. 롬복이 휴양지로 발전되다 보니 그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한국에선 꽤 비싼 브랜드를 여행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려 계획했던 여행자들에겐 무척 아쉬운 일이죠..
하 지만 다르게 생각하다면, 이러한 것들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될 수도 있을 겁니다. 현지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바가지? 그런 거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유명 관광지의 쇼핑몰과 같은 익숙한 풍경이 아닌, 롬복 현지 백화점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도 있지요. 그런 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어요? 낯선 문화, 나와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 두 가지의 이유만으로도 마타람 몰은 한번쯤 방문해 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촌스럽지만 롬복 최고의 쇼핑몰인 마타람 몰을 살짝 둘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층에는 맥도날드와 KFC와 같은 패스트 푸드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롬복에서 이 두 패스트 푸드점은 무척 인기가 높은 편인데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보니 우리나라처럼 가볍게 먹는 분위기가 아닌, 연인과 가족들의 외식코스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패밀리 레스토랑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때문에 대접이 아주 좋습니다.
보통은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내키지 않는다면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다 먹은 음식은 직접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먹고 일어나면 직원들이 알아서 치워가지요. 일반 레스토랑처럼요.
손님이 매장으로 들어올 때, 문을 열어주고 닫아주는 직원도 따로 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풍경이지요?
무슬림들이 많이 분포한 지역이기 때문에, 무슬림 의류들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백화점 의류코너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에요. 의류 브랜드들도 대부분 낯선 것들입니다. 대신 꽤 저렴한 편이죠.
아이팟 매장은 좀 초라하네요. 비싼 건 잘 안팔리다 보니 가판대를 만들어 한쪽 구석에서 영업을 합니다. 역시 한가한 모습이구요..
팬시코너. 롬복 여성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이런 귀여운 것들을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혹시 롬복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신 분들은 참고할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생과자와 비슷한 거예요. 무게를 달아 판매합니다.
얼마전에 새로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 이거 유명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닌가요?
어디선가 본 듯 싶은 브랜드가 입점하면 왠지 제가 다 기쁘더라구요.
저렴하고 독특한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1층 슈퍼에는 여러가지 생필품들을 꽤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가세일' 같은 상품들을 구매하면 더욱 저렴하겠죠?
열대과일들도 있구요.. 랩에 씌워진 노란색 과일은 두리안이에요.
한국에는 없는, 혹은 한국에서 유독 비싼 샴푸나 클렌징, 스파용품들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향신료가 무척 유명합니다.
중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배운 동인도회사 기억나시나요? 동인도회사가 주로 다루었던 품목이 바로 향신료예요. 당시 금 1g과 향신료 1g의 값어치가 동일했다고 하네요. 한국에선 구할 수 없는 다양한 향신료를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몇 백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것이 있으면 비싼 것도 있게 마련.
한국 라면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세계적(?)입니다. 라면 한봉지 가격은 이 곳에서 1500원~2,000원 정도. 일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한끼 값과 같아요. 그래서 가끔씩 라면 생각이 간절해도 꾹 참곤하죠.
이건 뭘까요.
미니 노래방입니다. 한국에선 오락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3층에 있는 게임센터 외부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게임센터 내부에는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유행했었던 펌프게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줄 서서 할 정도로 인기예요.
미니 노래방 내부. 나름대로 에어콘도 갖추고 있네요.
한 장에 천원 가량하는 불법 DVD도 버젓이 매장을 갖추고 영업 중입니다. 한국영화도 인기가 무척 좋은 편이에요.
쇼핑몰에 빠질 수 없는 극장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쇼핑몰 구색은 갖추었죠? 이 극장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보시려면 '롬복에 단 하나뿐인 극장 - 영화티켓이 단 돈 천원!'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1층 로비에서는 새로 나온 담배를 프로모션하는 중입니다. 아주머니가 한 갑 사 가시네요.
저도 한 갑 사 봤는데요,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너무 높아서(거의 말보로의 두 배) 결국 다 못 태우고 버렸습니다. 근데, 이게 여성용 담배라고 하네요.
롬복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흡연에 대해 무척 너그러운 편입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쇼핑몰 내부에서 자유로운 흡연이 가능합니다. 쇼핑몰 뿐 아니라, 버스 안에서도 창문만 열어 놓으면 매너에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일반 식당도 별도의 얘기가 없으면 무조건 흡연석이에요.
흡연자의 천국이랄까요? 담배 가격은 보통 우리 돈으로 천원 가량 합니다.
지금까지 롬복의 촌스러운 쇼핑몰, 마타람 몰을 대충 둘러봤습니다. 유명 브랜드를 만나볼 수는 없는 초라한 쇼핑몰이지만, 오히려 그런 촌스러움이 여행자들에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소개 못한 매장들이 너무 많은데요, 앞으로 재밌는 매장들을 찾아서 조금씩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